그 첫 조치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를 언급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밝혔습니다.통전부 대변인은 담화에서 대결의 악순환 속에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 자신들의 결심이라면서 어차피 날려 보낼 것은 빨리 없애버리는 게 나을 것이라는 것이 자신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담화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제 새벽 담화문의 실무적인 집행을 위한 검토에 착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연락사무소 폐쇄 방침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시에 따른 이행조치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폐지와 함께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했습니다.
남북군사합의와 남북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거둔 최대 성과로 자부하는 사항들입니다.
담화는 또 남쪽에서 대북전단 제재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자신들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몹시 피로해 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전단 살포를 비난한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남측에서 그만큼 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북한이 남북간 긴장을 고조하는 도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언급한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이 실제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의 합의사항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내에 설치해 같은해 9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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